공간의 필요성과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공감대
공간의 필요성과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공감대
토트넘으로 돌아간 손흥민이 또 다시 인상적인 골을 성공시켰다. 신태용호 소속으로 뛰면서 팬들을 한숨짓게 했던 기억이 얼마 전이기에, 적잖은 이들이 '대표팀 손흥민'과 '토트넘 손흥민'을 비교하기에 바쁜 모양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3-1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개인통산 5번째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웸블리 스타디움에 모인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후반 38분 손흥민이 필드를 빠져나올 때 토트넘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주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에서도 상징적인 장소에서 한국 선수가 존경의 박수를 받는 모습은 짜릿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정작 한국의 축구 팬들은 찬사 이면에 곱지 않은 시선도 함께 보냈다. 왜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뛸 때는 토트넘에서의 모습이 나오지 않느냐는 투정과 타박이었는데, 사실 잘해달라는 바람이 섞인 아쉬움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토트넘 진영에서 시작된 역습 상황. 팀의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의 스루패스가 이미 하프라인을 빠져나가던 좌측면의 손흥민에게 향했고, 그때부터는 손흥민의 원맨쇼였다.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공을 달고서 호쾌한 질주를 펼쳤다. 단숨에 도르트문트 박스 안으로 침투한 손흥민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빠른 박자로 타이밍을 빼앗은 뒤 왼발 슈팅을 시도, 골망을 흔들었다. 탄성이 나오는 높은 수준의 득점 장면이었다. 당장 열흘 전후로 시간을 돌려보면 국내 축구 팬들의 투정도 이해는 된다.
손흥민은 한국대표팀 소속으로 지난달 31일과 지난 6일 각각 이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두 경기 모두 0-0으로 끝났다. 비록 패하진 않았고 어렵사리 본선행 티켓도 따냈지만 경기 내용은 답답했고 때문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도 선수들은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에이스의 숙명을 안고 있는 손흥민은 더더욱 자유로울 수 없었다. A매치 7경기 무득점. 손흥민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고, 축구 팬들은 또 다시 토트넘의 손흥민과 국대 손흥민을 견주며 답답함을 표출했다. 왜 차이가 있는지, 이번 도르트문트전에서 어느 정도 보였다.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스피드 그리고 공간 활용능력이다. 정확한 타이밍을 포착, 빠른 주력을 앞세워 공간을 파고든 뒤 과감하게 때리는 슈팅이 손흥민의 가치를 올려놓았다. 이 스타일이 포인트다. 대표팀은 손흥민의 이런 장점을 살릴 배경이 마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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