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플어워즈 2015 스페셜 : 업계 전문가들이 뽑은 2015년 한국힙합
힙합/알앤비 미디어 리드머(http://www.rhythmer.net) 편집장이자 음악 평론가 강일권입니다.
1. 올해의 아티스트 : 딥플로우
2.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 : 던말릭
전 언제나 한 해를 대표하는 신인 아티스트를 논할 때 실력과 활동력은기본, 자신의 이름을 건 앨범 단위 결과물의 발표 여부(EP나 공식 믹스테입 포함, 혹은 모으면 앨범이 될만큼의 싱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왔습니다. 이것은 현재 세계 대중음악계 대부분의 기준이기도 하죠. 이번에도 이를 기준으로 뽑았음을 밝힙니다.
3. 올해의 피처링 아티스트 : 넉살 ("작두", "눈먼 자들의 도시")
4. 앨범 : 이센스 – The Anecdote
5. 프로듀서 : 코드쿤스트
6. DJ : DJ Soulscape
7. 싱글(곡) : 빅뱅 - Bae Bae
8. 뮤직비디오 : 팔로알토 - Good Times
9. R&B 아티스트 : 서사무엘
알앤비로만 정의하기 모호한 아티스트이지만, 올해 가장 인상적인 앨범 중 하나였던 [Frameworks]의 음악적 중심을 기준으로 선정했음을 밝힙니다.
10. 콜라보 : 딥플로우 - 작두 (Feat. 넉살 & 허클베리피)
11. 믹스테잎 : 루피 – King Loopy
13. 앨범 자켓 디자인 : 펜토 - Adam
15. 레이블/크루 : 리짓군즈
16. 패션 스타일 : (패션을 보는 눈이 약해 패스합니다.)
17. 힙합음악계 소식 : 이센스 징역 선고, 한국 최초의 옥중 앨범 [The Anecdote]는 대성공.
18. 2016년의 유망주 : 나플라
정규 앨범이 기대된다.
19. 남기실 글 : 올해엔 무분별한 레퍼런스 곡들 좀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음악, 영화, 책, 많이 많이 듣고 보고 읽어 보아요~ 합법적으로~
프리랜서로 글을 쓰고 기획 일을 하는, 블럭이라는 이름을 쓰는 박준우입니다. 현재 힙합엘이(http://www.hiphople.com)를 운영하는 사람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선정은 투표 가능한 후보 내에서 진행했습니다.
1. 올해의 아티스트 : JJK
두 장의 앨범, 두 개의 싱글을 발표했고 동시에 SRS2015를 진행했습니다. 활동량과 퀄리티만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지만, SRS가 좀 더 큰 축제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고 여전히 ‘신인’이라 부를 수 있는 새로운 얼굴을 키워나가고 있어서 꼽게 되었습니다.
2.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 : 비와이
신인의 기준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음악가들의 러브콜을 받기도 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적절히 드러내며 한 단계 더 나아갔다고 느껴져서 꼽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을 더 기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3. 올해의 피처링 아티스트 : 던밀스
사실 누굴 꼽아야 할지 한참 고민하고 찾아봤는데, 결국 피쳐링을 했을 때의 존재감을 생각해서 꼽았습니다.
4. 앨범 : 일리닛 - Made in ‘98
물론 후보에 오른 앨범 모두 좋아하고, 모두 정말 잘 뛰어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미 모두가 인정하고 여전히 좋아하고 있는 앨범보다 상대적으로 한 번이라도 더 회자하였으면 하는 앨범, 그리고 힙합플레야에서 꼽는 만큼 힙합 앨범에 근접한 작품으로 꼽았습니다. 개인의 서사가 거창해졌다가도 한없이 소소해지는 가사의 완급 조절,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단어들, 전체적인 그림까지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5. 프로듀서 : 차차말론
지난해에는 신화, 레드벨벳, 핫샷의 앨범에 참여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더욱 크게 열어놓는 반면 박재범의 싱글과 앨범에서 뛰어난 프로덕션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Worldwide]에서 꽤 비중이 컸고, 수많은 피쳐링과 다양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퀄리티를 놓치지 않는 점에서 인상 깊었습니다.
6. DJ : SQ
저스트 뮤직에 들어갔을 때 그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테크닉을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지금까지 멋진 활동 많이 보여주셨고 긴 시간이라면 긴 시간 활동하셨지만, 앞으로 더 많은 피쳐링과 활동 기대합니다.
7. 싱글(곡) : 허클베리피 - Everest
이 싱글을 두고 아쉽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곡이 그의 랩 기술이나 실력이 아닌 음악적 역량과 서사를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좀 더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영화음악 같은 편곡이 더해졌다면 더 좋았을까 싶지만, 주인공인 허클베리피의 힘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그의 진지함보다는 막 나가는 모습을 더 좋아합니다.
8. 뮤직비디오 : 뱃사공 - 마초맨(Feat. 차붐, Deepflow)
단순히 컨셉이나 야마를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저는 뱃사공이라는 래퍼가 가진 정체성과 컨셉의 조화, 한국에서 인디펜던트 음악이 가지는 매력 같은 거창한 의미부여까지 생각해봤습니다. 기믹이나 컨셉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자연스럽고, 마초맨이라는 가사에 맞는 설정이 재미있었습니다. 꽤 자주 봤던 뮤직비디오입니다. 여담이지만 장남2인조의 “Santa” 뮤직비디오도 좋았습니다.
9. R&B 아티스트 : 보니
지난해는 딘의 해라고 모두가 얘기하고 있고, 지소울이라는 신인 아닌 신인이 등장한 해이지만 보니라는 음악가가 긴 시간을 지나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 해이기도 합니다. 아기자기한 면모도 있지만, 몸에 맞춘 듯한 프로덕션, 듣는 이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는 방식은 저에게는 대단히 큰 매력이었습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10. 콜라보 : 기린 x Zen-La-Rock
한국과 일본 각각의 나라에서 같은 듯 다른 정체성을 가진, 독보적인 분들의 콜라보이기도 하고 라이브가 정말 멋졌습니다. 더 많이 주목받았으면 합니다.
11. 믹스테잎 : 스윙스 [Levitate]
누가 뭐래도 잘 하는 사람의 컴백은 반갑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12. 힙합 콘서트/페스티벌
The Ugly Junction Live ‘발아’ 시리즈. 의미도 있지만, 의미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들 편하게, 가까이에 있다면 동네 카페 들르듯 가셔서 재미와 새로움 모두 찾았으면 합니다.
13. 앨범 자켓 디자인 : Rarebirth의 작품
레디의 “생각해”, 크러쉬의 “잊어버리지마”, 딘의 “Put My Hands On You” 등 많은 작품을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제가 레어버스의 아트워크 전시회를 해보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작품이 많습니다.
14. 가사(구절) : JJK의 “Compound #1 : 부적격”에서 JJK의 가사
그가 바라는 그림이 무엇인지 단박에 느껴지고, 동시에 현재와 괴리가 한꺼번에 느껴지기도 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아직도 이 트랙은 자주 찾아 듣는데, 여러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15. 레이블/크루 : VMC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고,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18. 2016년의 유망주 : 나플라
아무래도 어쩔 수 없이(?) 가장 기대하고 있고, 또 기대됩니다. 정식으로 선보이는 것은 더욱 높은 퀄리티로, 멋지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19. 남기실 글 :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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