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Sean과 Kendrick Lamar, 서로 디스 중?

빅션과 켄드릭 라마, 서로 디스리스펙 중?

DJ Khaled의 신보 [Grateful]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화려한 참여진만큼이나 팬들의 반응도 어마어마한데요. [Grateful]에 수록된 23개의 트랙들 가운데서도 현재 힙합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트랙은 아마 'On Everything' 같습니다.


앨범이 공개된 후, 팬들은 'On Everything'에서 Big Sean이 Kendrick Lamar를 디스하고 있다는 추측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소문은 Twitter에서 삽시간에 번져갔는데요. 팬들이 주목한 구절은 아래와 같습니다. 


Boy, I'm a Caesar, I see shit and seize it

인마, 나는 시저, 나는 보고서 이루노라


Roc-A-Fella chain, but you can still get Ethered

내게 Roc-A-Fella 체인이 있다해도 여전히 너를 Ether처럼


Yeah, they don't really fucking feel me man

그래, 놈들은 내 말을 진짜 이해하지도 못해


But when you really run it they try and clip your Achilles

하지만 네가 성공에 다다르면 누군가가 너의 약점을 잡지


I'm on track to a billi', I got Khaled fuckin' with me

난 부자가 되는 길 위에, 이젠 xx Khaled가 나랑 함께지


That mean I got the Holy Key and got the key to the city

그건 내게 Holy Key가 있다는 말, 도시로 가는 열쇠를 가졌지


(Lil nigga)

(x만한 놈아)


DJ Khaled의 지난 앨범인 [Major Key]에서 Big Sean과 Kendrick Lamar는 함께 'Holy Key'라는 곡에 참여한 바가 있습니다. 팬들은 'On Everything'에서 Big Sean이 'Holy Key'를 언급하는 것을 두고 Kendrick Lamar에 대한 디스라고 여기는 것이지요. 바로 뒤에 이어지는 구절 역시 Kendrick Lamar의 작은 키를 연상하게 합니다.


사실 이 몇 구절만 가지고서는 Big Sean이 Kendrick Lamar를 디스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가 어렵긴 합니다. 하지만 힙합 팬들이 이 루머에 대한 믿음을 갖는 이유는, 바로 Kendrick Lamar가 자신의 최근 앨범인 [DAMN.]에서 Big Sean에게 수 차례의 우회적 디스를 감행했다고 보여지기 때문인데요. 'The Heart Part 4'나 'HUMBLE.'에서 Big Sean이 시그니처사운드처럼 사용하는 'Lil B***h'를 Kendrick Lamar가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을 두고 많은 팬들이 Kendrick Lamar가 Big Sean을 디스하는 것이라고 믿었지요. 


사실 Big Sean이든 Kendrick Lamar든 서로를 거명하며 디스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Big Sean이 자신의 곡 'No More Interviews'에서 "사람들이 탑 5에 넣으면서 랩의 구세주라고 일컫는 그녀석, 나는 별로다"라는 가사를 뱉어낸 후로, 그저 서로가 이름만 명시하지 않을 뿐, 이 둘이 서로를 향해 디스를 날리고 있다고 믿는 팬들이 굉장히 많지요. 이러한 추측은 힙합 팬이라면 누구나 다 기억하는 이른바 'Control 사태' 때부터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Big Sean의 가사에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입니다. 특히 Kendrick Lamar의 'Lil b***h'에 대한 화답인 듯한 Big Sean의 'Lil n***a'에, SNS 상의 팬들은 벌써부터 둘의 디스전을 기대하고 있지요. 단기간 내에 이 둘이 전면적인 디스전을 펼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보입니다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네요. 

★ 출처 -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 ( http://HiphopLE.com ) (복사 시 출처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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